좀 엉뚱한가싶고 이런 후기를 써도 되나 싶긴한데...
최소한 저처럼 안쓰게되서 이거 서랍에 짱박혀있는 분들장갑 뽕뽑으라고 씁니다.
일단!! 이걸 털말릴때 안쓰게 된 이유는
손이들어가는 안쪽이 좀 단단?하다 해야하나... 여하튼 말랑말랑하지가 않아서 손아귀 힘조절이 안되요ㅠㅠ
저희애가 포메라...게다가 쓸개골탈구 2기라서 다리랑 궁뎅이가 약해서 불안해서 도저히 이걸로 닦을수 없더라구요. 안에가 뭔가 판판하고 탱탱해서 얼굴같은 섬세한곳도 조심히 닦을수가 없어요ㅠㅠㅠ
애기가 나이도 좀 있어서 몸을 팍팍 문지르기도 좀 그렇고...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욕실정리하다가 서랍안에 짱박혀있는게 보였는데, 돈아까우니 청소할때라도 써볼까? 싶어 욕실 세면대 위쪽 거울이 얼룩지고 치약튄거 물튄거 손자국때문에 더럽길래 그냥 무의식적으로 끼고 쓱-했는데
진짜 개깜놀
엄청쉽고 빤딱빤딱하게 거울이 잘닦입니다.
어이없지만 놀랍게도 그 어떤 청소용품과 비교가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안하고 세면대위 슬라이드식 큰거울 두개 닦는데
무슨 10초도 안걸려요. 슥삭슥삭쇽샥×2 끝.
만약 이 용도로 샀으면 진짜 별점5개줬을거임.
거울이나 유리닦을때 건조되어있어도 좀 힘주어닦으면 깔끔한데, 그냥 손으로 살짝 물을 묻혀준뒤에 거울을 문지르고 장갖이 뽀송뽀송한상태로 힘빼고 슥삭슥삭해주면 겁나 빤딱빤딱...
강아지 말릴때 힘조절이 안돼서 단점으로 작용했던 딱딱한 내부와,중간에 손가락을 잡아주는 중간부분이
청소할때는 장점이되어 그냥 끼고 힘빼고 문질문질해주면 끝... 힘빼도 손가락이 걸리니 장갑이 따라와서 잘움직임.
어머니께서, 저 혼자 몰래질러놓고 나레기 또 헛돈썼다고 후회했던 제 과거를 모르고, 이 청소용품 너무잘샀다고 자기도 안방청소좀하게 하나사달라고 극찬할정도임...
그래서 조만간 하나 더살려구요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만한게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용도에 맞지않는 후기를 남겨도 되나 싶은데 안쓰는분들 심리적 평화를위해 적습니다.
돈날린 찜찜하고 더러운기분이 청소용품으로 생각하는 순간 싹!!!!! 날라가요.

혹시 저처럼 강아지 말릴때 힘조절이 안되고 섬세한 터치가 불가능해서 잘 안쓰고 짱박아놨던분들 돈썩히지말고 꼭 청소해보세요.
시중 그 어떤 청소용품보다 만족감을 느끼실거임ㅋㅋㅋ
저처럼 또 사러올지도...

(혹시 이걸보는 울지마마이펫 개발팀?님 보송보송하고 말랑말랑한 장갑과,큰타올좀 부탁드려요.
이건 청소가잘될만큼 보송보송하며 물기를 잘 빨아들이는 좋은걸 썼지만, 힘조절이 너무 힘들어서 노령견, 쓸개골탈구 강아지 다리를 닦을수가없어요.
그렇다고 요거 단종시키면 아쉬울것 같긴하지만ㅋㅋㅋ 참고부탁드립니다!)